전세계 많은 팬들이 기다린 게임 오브 쓰론, 왕좌의 게임 시즌 7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시즌 1부터 겨울이 온다, 온다 말은 많았는데 이번 에피소드에 와서야 모두들 겨울이 왔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 드라마는 아무리 주연급으로 보이는 캐릭터라도 언제나 죽을 수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고 셀링 포인트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보건대 시리즈의 정말 막판이 아니면 죽이지 않을 캐릭터가 정해진 것도 보인다. 오프닝 시퀀스에서 제일 먼저 이름을 등장시키는 피터 딩클리지를 비롯해 킷 해링턴, 에밀리아 클락은 핵심 인물이고 산사, 아야, 브랜 스타크, 써씨와 제이미 래니스터, 리틀 핑거, 하운드, 샘 등도 가능한 끝까지 갈 것 같다.
새 시즌 첫 편은 기존의 혼란의 와중에 세력 재편이 이루어지는 과정이 이어진다. 써씨는 마당에 거대한 지도를 그려놓고 형세를 따졌고, 끝날 무렵 드디어 웨스테로스에 도달한 대너리스도 지도를 훑으며 게임의 시작을 선언했다. 모든 주요 캐릭터들의 상황을 정리(훈 훈을 비롯하여 죽은 자들까지도 보여줬다)해주다 보니 큰 사건은 없었다. 이 시리즈의 비주얼을 감안할 때는 아주 얌전한 에피소드였다고 할 수 있다.
아야의 프레이 가문 학살은 엄청난 일이지만 예측 가능한 일이었고, 해부 장면이 눈으로 보기에 꽤 거슬릴 장면이었다. 샘이 똥물을 치우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등장하여 메스껍게 만들었는데 어쨌거나 그는 화이트워커를 없앨 수 있는 자원이 드래곤스톤에 많음을 발견했다. 드래곤스톤은 이번 에피소드의 제목이기도 하고, 대너리스가 배를 타고 도착한 곳이기도 하다.
그동안 시청자들을 가장 속터지게 하는 캐릭터 중 하나인 산사는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전략적인 인물로 거듭났다. 하운드가 불을 보며 겨울의 진짜 위험을 깨닫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아직은 별로 더할 말이 없으니 이만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