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가 지금 수술장에 있다. 아침 이른 시간 수술 받으러 가기 전 예지의 얼굴은 근래 어느 때보다 여유로웠다.
예지야 이번에도 잘 견뎌주렴. 내일이 백일이잖니.
2013년 10월 4일 금요일
동평화시장 두번째 방문
여름에 태어난 딸 아이의 옷은 많지 않다. 처음에 당장 필요한 것만 사다보니 거의 배냇저고리만 있었고 추운 날씨에 대비할만한 것이 별로 없었다.
그리하여 두번째로 동대문에 갔다. 역시나 이번에도 동평화시장 2층에 있는 매장, 특히 해피유통이 주요 목적지였다. 지난 번에는 늦게 가는 통에 해피유통은 영업이 끝나 있었고, 이공만 갈 수 있었다.
이번에는 12시 경에 도착해서 무난하게 매장에서 물건을 고를 수 있었다. 위치가 어디인지 잠깐 헛갈렸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그곳이 해피유통이었다.
가보니 해피유통은 상가의 매장 중에서 규모가 큰 편이었다. 몇 칸을 차지하고 있었고, 한쪽에 신생아용 옷들이 한 무더기, 또 다른 쪽에 돌 지난 아이들 용 옷이 한 무더기로 쌓여있었다. 먼저 온 사람들은 거의 다 신생아용 옷을 고르고 있었다.
자리를 잡기도 어려울 정도였고, 통로가 좁다보니 지나가는 사람들과 수시로 부딪히게 된다. 그래도 소문의 그곳에 왔으니 옷을 건져보자는 심정으로 옷더미를 뒤적거려댔다. 전에 본 것처럼 장당 2,500원이어서 위아래 세트로 하면 5,000원이 된다.
브랜드는 잘 모르지만 많이 들어본 이름이 압소바, 해피랜드, 파코라반 등의 옷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하지만 추울 때 입기엔 얇아 보이는 것들이 많아서 망설여진다. 먼저 온 분들이 다 집어갔는지 가장 작은 사이즈인 75가 80에 비해 적어보였다. 그리고 간혹 옷들에 무언가 묻어있었다.
위아래 짝을 맞추기 어려워 고민하며 열심히 고르다보니 땀이 삐질 나는 와중에 또 다른 칸에 있는 주인 아저씨에게 무언가 물으러 갔더니 그쪽엔 세트로 된 내복이 똑같은 가격인 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아내는 이걸 사면 되는데 괜한 고생을 했다고 말했고, 그 세트로 세 벌을 골랐다. 다만 그 옷은 위에 적은 유명 브랜드는 아니다. 아저씨 말로는 백화점에서도 판다고 한다.
세 벌을 골라버려서 먼저 고생하며 집어든 브랜드 내복들을 덜어냈다. 그래도 세 쌍은 남겨서 구매했다.
도합 6세트, 3만원 어치였다. 아저씨께서 양말 두 켤레(원래는 하나만 준다고 하셨는데 어쩌다 하나 더 얻었다)를 덤으로 주셨다.
해피유통에서 이거 외에도 우주복을 살까, 조끼를 살까 고민하던 차였는데 이공에도 가보고 싶어 이동했다. 전에는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가 같이 계셨는데 오늘은 아저씨만 계셨다. 여기는 내복이 2,000원씩인데 수량은 훨씬 적었다.
내복을 더 살 건 아니라 우주복을 둘러봤는데 마음에 쏙 드는 건 없었다. 하지만 아내가 사고 싶어하는 것들이 있어서 하나 샀다. 우주복들은 3, 6, 9, 12달 식으로 판매가 되었고, 3달을 할까 6달을 할까 고민했는데 6달은 너무 클 것 같아 그냥 3달로 했다.
가격은 만 원(발목까지만 있어서 발을 내놓을 수 있는 건 8천원이라고 한다)이었다. 여기서도 양말 두 켤레를 덤으로 얻었다.
아저씨에게 전에도 여기 와서 속싸개를 산 적이 있다고 했더니 나를 알아보겠다고 말씀하셨다. 지난 번엔 물건이 없어서 못 팔았다고 말하는 걸 보니 기억을 하시는 것 같기도 하던데 다른 말을 들어보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잘 끼워맞춘 말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여하튼 시간이 많지 않았던 관계로 이번엔 이렇게만 사고 돌아왔다. 집에 와서 브랜드 내복 하의의 라벨을 보니 2010년에 만들어진 옷이었다. 그래도 입혀보니 깨끗하고 새 옷 같다. 아이가 작아서 옷이 많이 클 줄 알았는데 너무 크지도 않았다.
그리하여 두번째로 동대문에 갔다. 역시나 이번에도 동평화시장 2층에 있는 매장, 특히 해피유통이 주요 목적지였다. 지난 번에는 늦게 가는 통에 해피유통은 영업이 끝나 있었고, 이공만 갈 수 있었다.
이번에는 12시 경에 도착해서 무난하게 매장에서 물건을 고를 수 있었다. 위치가 어디인지 잠깐 헛갈렸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그곳이 해피유통이었다.
가보니 해피유통은 상가의 매장 중에서 규모가 큰 편이었다. 몇 칸을 차지하고 있었고, 한쪽에 신생아용 옷들이 한 무더기, 또 다른 쪽에 돌 지난 아이들 용 옷이 한 무더기로 쌓여있었다. 먼저 온 사람들은 거의 다 신생아용 옷을 고르고 있었다.
자리를 잡기도 어려울 정도였고, 통로가 좁다보니 지나가는 사람들과 수시로 부딪히게 된다. 그래도 소문의 그곳에 왔으니 옷을 건져보자는 심정으로 옷더미를 뒤적거려댔다. 전에 본 것처럼 장당 2,500원이어서 위아래 세트로 하면 5,000원이 된다.
브랜드는 잘 모르지만 많이 들어본 이름이 압소바, 해피랜드, 파코라반 등의 옷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하지만 추울 때 입기엔 얇아 보이는 것들이 많아서 망설여진다. 먼저 온 분들이 다 집어갔는지 가장 작은 사이즈인 75가 80에 비해 적어보였다. 그리고 간혹 옷들에 무언가 묻어있었다.
위아래 짝을 맞추기 어려워 고민하며 열심히 고르다보니 땀이 삐질 나는 와중에 또 다른 칸에 있는 주인 아저씨에게 무언가 물으러 갔더니 그쪽엔 세트로 된 내복이 똑같은 가격인 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아내는 이걸 사면 되는데 괜한 고생을 했다고 말했고, 그 세트로 세 벌을 골랐다. 다만 그 옷은 위에 적은 유명 브랜드는 아니다. 아저씨 말로는 백화점에서도 판다고 한다.
세 벌을 골라버려서 먼저 고생하며 집어든 브랜드 내복들을 덜어냈다. 그래도 세 쌍은 남겨서 구매했다.
도합 6세트, 3만원 어치였다. 아저씨께서 양말 두 켤레(원래는 하나만 준다고 하셨는데 어쩌다 하나 더 얻었다)를 덤으로 주셨다.
해피유통에서 이거 외에도 우주복을 살까, 조끼를 살까 고민하던 차였는데 이공에도 가보고 싶어 이동했다. 전에는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가 같이 계셨는데 오늘은 아저씨만 계셨다. 여기는 내복이 2,000원씩인데 수량은 훨씬 적었다.
내복을 더 살 건 아니라 우주복을 둘러봤는데 마음에 쏙 드는 건 없었다. 하지만 아내가 사고 싶어하는 것들이 있어서 하나 샀다. 우주복들은 3, 6, 9, 12달 식으로 판매가 되었고, 3달을 할까 6달을 할까 고민했는데 6달은 너무 클 것 같아 그냥 3달로 했다.
가격은 만 원(발목까지만 있어서 발을 내놓을 수 있는 건 8천원이라고 한다)이었다. 여기서도 양말 두 켤레를 덤으로 얻었다.
아저씨에게 전에도 여기 와서 속싸개를 산 적이 있다고 했더니 나를 알아보겠다고 말씀하셨다. 지난 번엔 물건이 없어서 못 팔았다고 말하는 걸 보니 기억을 하시는 것 같기도 하던데 다른 말을 들어보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잘 끼워맞춘 말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여하튼 시간이 많지 않았던 관계로 이번엔 이렇게만 사고 돌아왔다. 집에 와서 브랜드 내복 하의의 라벨을 보니 2010년에 만들어진 옷이었다. 그래도 입혀보니 깨끗하고 새 옷 같다. 아이가 작아서 옷이 많이 클 줄 알았는데 너무 크지도 않았다.
피드 구독하기:
글 (A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