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9일 수요일

새로운 대통령

오늘도 어김없이 투표를 했다. 5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내가 투표한 후보가 당선되지 못할 것 같다.

사회의 보수화. 차라리 일본이라면 '보수'화가 말이 되겠으나 우리나라의 보수화는 빨갱이에 대한 손가락질, 질색 이외에 뭐가 있나. 무엇을 지키는 보수인가. 어떤 이들은 국가 정체성이라고 하는 것 같다. 박근혜 후보 유세 현장에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었던 것이 그걸 대변하리라.

하지만 통진당도 아닌 민주통합당이 종북 세력이라거나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분명치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단 말인가. 지난 5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실정을 보고도 박근혜 후보, 새누리당이 총선과 대선에서 이렇게 지지를 얻는 것은 나에겐 불가사의한 일이다.

사람들 말처럼 문재인이라는 개인 후보는 좋으나 민주당이 대안 세력으로서 부족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새누리당을 찍어야하나? 투표를 하지 않은 25%의 사람들은 누구도 찍기 싫어 포기한 걸까. 하지만 75%라면 적지는 않은 투표율. 민주당으로서는 거센 후폭풍을 겪어야할 것 같다. 민주당이 그 자체로는 그다지 매력적인 대안이 아님이 다시 확인되었다.

만약 이대로 박 후보가 다음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5년이 될까. 많은 변화, 미래를 이야기했지만 대선 투표일이 다가와서야 공개된 공약집, 이 부분은 민주당도 마찬가지지만,의 내용 중 현실이 될 것은 무엇인가.  그 현실은 새로운 시대로서 기대할만한 혹은 바람직한 것일까. 난 공약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악몽이 심각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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