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3일 목요일

[일드] 허니와 클로버





젊은 청년이 눈물을 펑펑 쏟으니 가슴이 아프다. 한편 이 청년의 오해를 생각하니 더 기가 막히다. 그는 왜 우는가? 착각했기 때문이다. 자기의 경험에 비추어 네잎 클로버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샌드위치 속에 숨겨진 네잎 클로버를 구하기 위해 하구짱이 얼마나 고생했을까라며 그녀의 정성에 감탄했던 것이다. 원작인 책이나 먼저 나온 애니메이션 판을 보지 않아서 제목인 허니와 클로버에서 클로버가 뭔지 궁금했는데 결국 이 클로버들인가 보다. 하지만 내 경험상 네잎 클로버가 의외로 집중 서식하는 지역이 있기도 하고, 요즘은 돈으로 살 수도 있을 것이다. 드라마의 분위기상 하구미가 돈내고 샀을 것 같진 않지만 운이 좋아 한꺼번에 여러 개를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좋아하는 여자로부터 정성이라 생각하고 감동하긴 했겠지. 허니와 클로버 극장판에서 워낙 실망을 했던 터라(아오이 유우의 머리는 정말...) 드라마는 상대적으로 잘 만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것은 드라마에 대한 것인지 내 청춘에 대한 것인지.

엔딩곡 '캔버스'는 돌아오지 않는 20대의 사랑에 대한 애잔함이 잘 표현된 좋은 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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