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4일 월요일

위험사회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우리는 보통 그 점을 잊고 살아간다. 그걸 생각하다간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하던 옛사람처럼 되고 말았으리라.

울리히 벡이 학교를 다녀가기도 했지만 위험사회라는 것이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어린애들이 납치되고 죽어서 돌아오고, 굴지의 기업인 삼성은 특검으로 뒤숭숭하고, 닭, 오리들이 떼로 죽어나간다. 생쥐깡을 비롯한 음식물 안전에 대한 논란은 음식물 가격 급상승과 더불어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안겨준다. 사회에 의심과 적대감이 넘친다. 불법 체류 노동자의 범죄가 터지니 다 내쫓아버리라고 하고, 태안의 환경 문제가 다시 지적되자 거기 사시는 분들이 알아서 하세요라는 여론이 급등한다. 이것뿐이겠는가. 느닷없는 4월의 더위는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한편 Sharkwater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나왔는데 상어보다 무서운 사람이야기다. 사람이 건드리지 않으면 상어도 무섭지 않아라는 것 같은데 과연 그런지는 더 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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