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1일 화요일

더 패쓰(path) 시즌1

아론 폴의 전성기인 모양이다. 브레이킹 배드의 찌질한 마약쟁이역으로 나왔을 때는 크랜스턴의 훌륭한 조연 정도로 생각했는데 드라마 종영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맹활약하고 있다.

더 패쓰는 신흥종교인 마이어리즘의 집단 거주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룬 드라마인데 아론 폴은 자신의 믿음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며 방황하는 인물이다. 미셸 모너핸과 휴 단시가 또 다른 주연들이다.

모너핸은 꽤 좋게 봐온 배우인데 중요한 역할들을 맡긴 하지만 원톱이라는 이미지까지는 구축하지 못한 듯 하여 아쉬움이 있고, 휴 단시는 미드 하니발 시리즈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인데 이 드라마에서 유사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연기를 했다.

마이어리즘이라는 종교는 추상적인 '사다리'를 올라가 '빛'에 가능한 가까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듯 하다. 신을 빛으로 표현하는 것은 기독교 혹은 유대교에서도 이미 봐온 바였기 때문에 마이어리즘이 이상한 광신도 집단이라기보다 여러 종교 집단들의 이야기로 봐도 좋을 듯 하다. 기독교도 신흥 종교의 시절을 거쳐 세계 종교가 되었으니 현재 지배적 위치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또 하나의 신흥 종교를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는 맞지 않다. 그러나 외적으로 cult라고 표현되는 부정적 뉘앙스의 종교집단으로 낙인찍힌 마이어리즘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경기를 일으킬 혐오의 대상이다.

여하튼 마이어리즘은 1대 교주격인 스티브라는 인물이 병상에 계속 누워있다가 죽는 것으로 설정이 되는데 놀랍게도 시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멀쩡히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인다. 어떤 속임수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무슨 내막이 있는 것인지는 다음 시즌에 밝혀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 자체로는 예수 이야기와 유사성이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휴 단시는 스티브의 뒤를 자신이 이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인물로 스티브의 유지가 자신에게 왔다고 거짓말을 하며 마이어리즘을 자신의 방식대로 이끌려고 한다. 매스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 단시가 이끄는 새로운 방식의 마이어리즘은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되나 1대 종교 지도자들의 승인을 얻지 않은 상태라 시즌 2에 큰 고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는 아론 폴의 종교적 방황, 즉 빛은 커녕 마이어리즘이 완전 사기라고 믿게 된 상황이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들과의 관계와 엮이며 역동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실제로는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없었지만 믿음의 상실 때문에 자꾸 겉도는 상황이 아내에게는 새 여자로 인한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론 폴은 아내인 모너핸이 휴 단시와 종교적 업무 때문에 자꾸 얽히는 것도 그렇고 아내가 자기보다 먼저 단시를 알았기 때문에 오히려 이 둘의 부적절한 관계를 의심한다. 단시는 모너핸에 대한 감정이 상당했고, 반대 방향의 감정도 무시할 정도는 아니지만 모너핸은 결코 선을 넘지 않았다.

시즌1에서 이야기되지 않지만 아론 폴이 종반으로 갈수록 어떤 '비전'들, 죽은 동물이나 뱀이 자기에게 기어오는 환시를 보게 되며 단시나 모너핸이 아닌 폴이야말로 마이어리즘에서 어떤 종교적 경지에 오르게 되는 역설이 벌어지지 않을까 짐작하게 된다.

여하튼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한 드라마지만 나름 시즌2가 기대된다.

2016년 6월 9일 목요일

더 블랙리스트 시즌3까지

제임스 스페이더의 대 변신을 볼 수 있는 미드. 물론 변신이라는 것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먼 옛날 그가 어딘가 여리면서도 섹시한 외모를 자랑하던 때를 기억해야 할 터이다. 그 시절을 아는 나에게 까까머리 중년 아저씨로 등장한 스페이더의 비주얼은 충격적이다. 하지만 현재의 외모가 자꾸 보면 어렵지 않게 납득이 된다.

여하튼 아무리 생각해도 리즈(엘리자베스)의 아버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레딩턴(스페이더)인데, 그 추측이 자꾸 부정당하니 좀 혼란스럽지만 결국 레딩턴은 리즈의 아버지 역할임에는 분명하다.

레딩턴은 시즌1에서 리즈에게 나는 네 아빠가 아니란다라고 말했고, 시즌3에서는 알렉산더 커크라는 인물이 소련식 이름을 대며 자기가 리즈의 아빠라고 주장했다. 호기심이 동해 구글링을 해보니 별 이야기는 없지만 커크가 리즈 어머니의 남편일 수는 있지만 생물학적 아버지는 아닐 가능성이 제기되었는데 그게 현재로서는 가장 설득력이 있어보인다.

레딩턴이 리즈 엄마와 결혼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많고, 어떤 이유에서건 리즈 엄마가 커크와 혼인 관계가 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레딩턴이 리즈가 자기 딸임을 알고 있는 반면 커크는 자기 딸로 착각을 하고 있으리라고 상상해볼 수 있다.

레딩턴이 리즈가 죽었다고 생각한 이후 좌절하고 리즈 외할아버지와 만나는 에피소드를 보면 그가 리즈의 아버지가 아니라고 보기가 힘들다. FBI에 자수한 이후의 모든 생사를 넘나든 위험 감수는 리즈를 지키기 위함이었는데 이것은 어떤 계약이나 신의 관계만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과정이었다.

정체를 밝히기 싫은 리즈의 친부가 따로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커크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레딩턴과 커크는 대립 관계이니 그가 커크를 보호하기 위해 정체를 감추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혹시 커크가 리즈의 생부가 맞는데 리즈 생모의 부탁을 받고 레딩턴이 리즈에게 비밀로 한 것일까?

여하간 시즌3까지 수많은 에피소드들에서 희한한 사건들이 많았지만 대부분이 리즈를 지키기 위한 레딩턴의 의도적인 정보 제공의 결과물들이었다. 그 많은 이야기가 결국 아버지-딸의 재회 및 신뢰 쌓기의 과정이다. 톰 킨이 회개하기도 했고 갑자기 고아인 그의 어머니가 거물임이 밝혀지고, 유명 카메오들이 많이도 죽어나갔지만 큰 줄기이자 이 쇼의 핵심은 그 둘의 이야기다.

2015년 10월 21일 수요일

센스8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워쇼스키 남매의 드라마.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산만했다. 등장인물들이 어쩔 수 없이 영어를 다 한다는 것도 거슬린다. 다작 배우 이경영은 심지어 여기에도 등장하고, 보기 힘든 차인표는 영어 때문인지 캐스팅되었다. 배두나를 격투기의 달인으로 설정한 이유는 뭘까 궁금하다. 한국의 태권도와 연결시킨 걸까?

트렌스젠더 여성에게 레즈비언 연인이 있고 멕시코 최고의 섹시 남자 배우가 알고 보니 게이라는 등 설정도 역설적이고 파격적인데다 지상파 방송 같은 제약도 받지 않으니 파격적인 장면들도 많다. 아마 가장 그로테스크한 장면은 출산 장면이 아닐까.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지만 그렇다고 다리 사이에서 아이 머리가 나오는 걸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기억은 없다.

동성애자는 성적 소수자이고 트렌스젠더는 더욱 소수일 것이다. 마침 워쇼스키 한 명은 트렌스젠더이니 드라마는 알고 보면 감독인 자기들 이야긴지도 모르겠다 싶다.

흥미로운 드라마였으나 세간의 평대로 그다지 추천할만한 요소는 별로 없었다.



파고 시즌 2의 2화

다소 평면적이라고 느껴졌던 1화와 달리 2화는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맛이 있었다.


영화에서 봤던 사람을 기계로 갈아버리는 장면도 나오고 엄청난 폭력성을 잠재했음이 분명한 갱단의 중간 보스가 침착하게 경찰과 대면하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인상적인 대사는 2차 대전 이후 6년 간 살인 사건이 없던 파고가 지금은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이냐는 한탄. 때는 1979년이었고(마침 '가장 폭력적인 해' 정도로 번역될 제목의 영화도 비슷한 시기였다), 와플 가게의 살인 사건은 워터게이트와 연결되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던스트의 남편이 왜 옷을 다 벗어서 태운 것인가? 피를 닦는 과정에서 더럽혀진 옷을 다시 입기는 힘들겠으나 속옷까지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일부로 살을 찌운 듯한 정육점의 직원 캐릭터의 신체를 오랜 시간 카메라가 잡은 것은 또 어떤 의미일까. 남편 캐릭터는 살인을 아마도 처음 저지른 것 같았으나 옷을 태우는 의식을 치른 이후 각오한 듯 잔인한 사체 처리 과정을 해낸다. 사실 그는 직업상 살인은 아니라도 살우, 살돈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할 사람이다.

분할 화면은 보기에 불편함이 있는데 특별히 어떤 효과를 노린 것인지 잘 모르겠다. 동시간대 다른 인물들을 비교하는 것 정도일 터인데.

2화 마지막은 전지적 작가 시점의 나레이션이 나온다. 지역 갱단과 더욱 광범위한 지역을 커버하는 캔자스 시티의 갱단 그리고 경찰이 모두 사라진 사내를 찾고 있다. 이들의 만남과 충돌은 더 많은 피를 예고하고 있다.

2015년 10월 14일 수요일

채피 (2015)

디스트릭트 9으로 혜성 같이 등장한 감독의 신작 영화 채피. 평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는데 그럭저럭 웃으며 볼 수 있었다.

가장 문제적인 지점은 인공지능을 그렇게 쉽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 결국 인간과 맞먹는 걸로 보이는 영화 속 인공지능이 USB 같은 저장장치에 간단히 들어갈만한 적은 용량일 수 있을지 등인데 아마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은 중요치 않다고 본 것 같다.

만약(영어로 치자면 big 'if'가 되겠지만)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력을 발휘했다고 치자.

그러나 영화는 기존 작품들을 많이 떠올리게 한다. 로봇 경찰이라는 설정에서는 로보캅을, 인간 두뇌를 업로드하여 기계 속에 넣는다는 부분에서는 트랜센던스를 직접적으로 상기시킨다.

영화는 인공지능이 완전히 백지 영역에서부터 성장한다는 설정을 보여줌에서 기존 영화와 다른데 아마 책이나 만화에는 이미 등장한 상상일지 모른다.

채피는 아기의 지능에서 깡패? 폭력배? 소굴에서 성장하는데 단지 며칠 만에 배운 정보의 양을 보면 결코 인간과 같은 정도는 아니다. 인간보다 급속히 배운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이 있다는 것일까? 그렇다면 업로드된 예전 인간 시절 두뇌는 능력이 업그레이드된다는 의미일까?

약물로 인간 지능이 극대화되는 이야기는 최근에 리미틀리스, 루시 등이 있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캐릭터들은 평소 인간의 능력을 완전히 초월한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과연 업로드된 인공지능과 어떤 것이 우월할지도 궁금해진다.

배경은 남아공으로 디스트릭트 9과 동일한데 이번 영화에서 지역적 배경은 그다지 도드라지지 않는다. 폭력집단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모습이고 다른 영화적 세팅들도 마찬가지다. 남아공이 영화에서처럼 총기 난사가 흔한 국가인지 정도가 궁금하다.

마음이 약한 채피의 행동은 웃음을 유발한다. 예정된 길이겠지만 불량배의 언행을 따라하는 모습, 로봇이 어설프게 겁에 질려 움직이는 장면들은 확실히 재미있다.

채피를 기준으로 볼 때 생물학적, 물리적으로 전혀 부모가 아니지만 부모라고 간주되는 불량 남녀가 있었고, 그의 창조자maker가 있다. 채피는 인간 사회의 암적 존재로 간주되는 부모를 그럭저럭 인정했고 특히 엄마에 대해서는 큰 애착을 보였다. 그의 창조자에 대해서도 왜 결함이 있게 만들었냐며 항의하긴 했지만 그를 구원하는 역설적 모습도 보인다. 채피가 인간, 신, 기계의 관계에 대한 탐구라면 재미있는 설정들이었다.

파고Fargo 시즌2 시작!

코엔 형제의 영화에 이어 미드판 파고가 한 시즌이 방영된 이후 시즌2가 시작되었다. 최근 시작한 미드 중 9/10으로 가장 높은 평정을 받고 있으며 첫 화를 보고 나니 역시 재미있다.

HBO의 기대작이었지만 전작에 미치지 못한 트루 디텍티브처럼 같은 제목을 쓰고 있지만 등장 인물들은 다 갈아치우는 식의 시즌 2였다. 1화 중반까지 아는 얼굴이 안 나오길래 이런 컨셉인가 싶었는데, 드디어 경찰로 패트릭 윌슨이 등장했고, 이어서 긴가민가 혹은 설마 싶은 여성 캐릭터가 있어 검색해보니 커스틴 던스트였다.

위키피디아의 간략한 소개를 보면 대통령 후보 시절 레이건이 등장한다고 한다. 지역 폭력 조직의 후계자 승계, 미궁의 살인 사건, 은폐, 뺑소니, 경찰의 조직 파괴 작전에 곧 대통령이 될 인물까지 엮인다니 흥미롭긴 하다.

파고 시즌1에서처럼 1화부터 살인 사건이 있었고 더 많은 사람이 죽었다. 대신 시즌1과 같이 종교적 질문은 아직까지는 결어되었다.

트루 디텍티브 시즌2는 산만하여 무슨 이야기인지 알기 어려웠다. 지금 일도 파악하기 어려운데 묻힌 과거사까지 알아야했다. 그러나 파고 시즌2는 그런 것 없이 직관적으로 사태를 파악할 수 있는 편이다. 시즌1보다 무게감은 덜 하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2015년 2월 24일 화요일

브레이킹 배드 유감

이번 겨울의 많은 시간을 브레이킹 배드를 보며 보냈다. 소문을 들은 적은 많았고, 특히 마지막인 시즌 5가 끝난 후 트위터에서의 격한 아쉬움들을 보며 꽤 재미있나보다 생각하긴 했다. 그리고 시즌 1의 몇 편을 보면서 시즌 4까지는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는 전개가 이어졌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아니었나 싶다. 프링이 사망했고, 또 시즌 5가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한 시즌 5의 주된 내용이 어떨지는 뻔했다. 다름 아닌 월터의 몰락일 수밖에 없는데 그 방식들이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그래서인지 시즌 5는 천천히 보게 됐고 행크가 생각보다 일찍 죽고 나자 아쉬움 때문인지 마지막 두 편은 별로 인상적이지 못하기까지 했다.

범죄 소굴의 최정상의 위치에 가까운 악한들과 대면한 월터가 그들을 굴복시키고 자신의 말대로 '제국'을 건설하고 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좋아하게 되는 과정은 인상적이었다. 월터는 계속 자신의 범행을 가족을 위해서라고 말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아내인 스카일러에게 자기가 좋아서 한 일이라고 고백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메쓰 랩에서 홀로 최후를 맞이하며 웃고 있었다. 후회는 없다는 듯.

죽음과 경제적 곤란에 찌들고 억압당한 월터가 자신이 제조한 최상급 순도의 마약을 수단으로 권력을 하나하나 얻어나가는 과정은 마약 중독자 못지 않은 권력 중독자의 모습에 다름아니었다. 월터의 오만함은 죽음까지도 얕보게 만들었다.

하지만 거기서 가장 아쉬운 설정이 나온다. 월터의 폐암이 돌아온 부분이다. 수술 후 완치는 아니었지만 활동에 아무 지장이 없던 월터인데 스카일러가 월터에게 다시 병에 걸리라고 저주를 하자마자 다시 폐암 때문에 죽어간다는 것은 너무 작위적이었다.

또한 행크가 월터의 집 화장실에서 휘트먼의 시집을 보며 모든 것을 깨달은 과정도 우연이 지나친 경우였다. 누구보다 DEA 간부인 행크를 경계하는 월터가 집 안에 증거를 놔둔다? 그리고 제시 핑크먼이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려던 찰나에 월터가 브록에게 독이 있는 식물을 줬다는 사실을 깨달은 장면은 볼 때 집중력이 떨어져서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월터의 몰락의 계기들이라는 것들이 작위적이고 이야기를 어떻게건 끝내기 위한 억지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월터가 권력의 기쁨을 맛보게 되는 과정에도 많은 우연이 개재되었던 것도 맞다. 다만 너그러이 생각하더라도 몰락의 경우가 더 이해하기 어려웠음은 어쩔 수 없다.

아마도 더 와이어보다도 더 평이 좋은, 10점 만점에 9점 이상의 이 드라마는 약간은 과대평가되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마약을 본격적으로 다룬 이 드라마가 적어도 시즌 4까지는 중독성이 상당했다는 것은 인정하며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