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카일 맥라클란의 짧디 짧은 출연 분량만큼이나 할 말이 별로 없다. 드디어 오드리 혼이 출연했으나 상황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오드리는 과거 미모에 어울리지 않는 남성인 찰리와 결혼한 상태였다. 이 남성은 더 블랙리스트에서 떳떳하지 않은 일을 했다. 여하튼 둘은 법적 부부지만 이별을 거론할 정도로 사이가 좋지는 않다. 오드리는 계속 빌리를 언급했는데 그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
벤자민 혼은 손자인 리차드의 범죄의 뒷처리를 떠맡게 되었다. 일단 트레일러에서 폭행당하고 겨우 목숨을 건진 여성의 수술비를 전액 대기로 했다. 예전에 자신의 아버지가 사줬던 자전거를 즐거이 회상하던 그는 예전 트윈 픽스의 군주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자신의 과거로 인한 업보를 감내하고 후회하는 모습이다. 벤은 리차드가 아버지없이 자랐다는 설명을 했는데 이로서 더욱 나쁜 쿠퍼의 아들일 것이라는 추측을 키운다.
그의 동생인 제리는 드디어 산에서 내려왔다. 이전 편에서 자신의 발(그러나 발은 자신이 제리의 일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과 대화를 하는 기상천외한 연기를 했던 제리는 산에서는 내려왔지만 여전히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표정이다.
시작은 FBI 요원들의 회합 장면이다. 와인 병들이 여럿 놓인 선반을 앞에 두고 고든, 태미, 알버트가 대화를 했다. 요는 블루 로즈 태스크 포스 팀에 정식으로 태미를 합류시키기로 했다는 것이다. 원래는 데이빗 보위가 영화판에서 연기한 필립 제프리스가 블루 로즈 팀의 수장이고 그 아래 쿠퍼, 알버트 그리고 또 한 명이 있었는데 알버트만 남고 모두 사라졌다는 친절한 설명이 있었다. 알버트가 설명한 태미의 경력은 아주 화려해서 그는 FBI의 최우수 자원이었는데 이 위험천만한 팀에 합류한 걸 매우 영광스럽게 여기는 표정이었다.
이들의 축하 자리에 곧 다이앤이 합류했다. 고든은 다이앤도 임시적으로 이 팀에 공식적으로 합류시키기로 했다. 태미나 다이앤 모두 이미 깊이 블루 로즈 사건을 목격한 상태라 형식적인 절차이기도 하겠고, 알버트와 고든 입장에서는 다이앤을 더 잘 감시하기 위한 조치일 수도 있겠다.
다이앤은 이후 나쁜 쿠퍼가 보낸 듯한 문자를 다시 받았다. 라스 베가스?라는 내용인데 다이앤은 그들이 아직 물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리고 다이앤은 지난 편에서 봤던 어떤 지점의 좌표값을 지도앱에서 검색했는데 다름 아닌 트윈 픽스였다. 베가스에는 더기/쿠퍼가 있고, 트윈 픽스에는, 음 트윈 픽스는 모든 일이 종합되어 폭발할 지점일 것이다. 호크와 프랭크가 곧 방문할 지점이다.
이제는 가장 많이 출연하는 역할 중 하나인 트레일러 파크의 관리인은 이번 편에서 선인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보여줬다. 다리를 저는 가난한 사람이 피를 팔아서 돈을 받았다는 걸 보고는 돈을 쥐어주고 한달치 임대료를 면제해주기도 했다.
이번에 많은 분량 출연한 또 하나의 인물은 로라의 어머니 새라다. 그녀는 마트 계산대에서 직원들을 향해 트윈 픽스에 닥칠 위기에 대한 예언같은 말을 했다. 남자들이 오고 있다는 말은 우드맨들을 지칭하는 것일지, 나쁜 쿠퍼와 그 일당이 온다는 말일지 모르겠다.
새라의 출연과 더불어 이전 시리즈에서 많이 봤던 로라의 집도 등장했다. 그 집을 다시 보는 것은 반가웠지만 거기서 벌어졌던 비극을 생각하면 착잡하기도 하다. 새라는 마트에서와 달리 정신이 돌아온 모습이었다. 이전 에피소드에서 텔레비전에서 냉혹한 동물의 세계를 봤던 것 같은데 어떤 의미였을까 새삼 궁금해졌다.
또한 자코비가 또 등장해 세상을 향해 저주를 퍼붓고 이 똥같은 세상을 고치기 위해 자신이 파는 삽을 사라는 광고를 했다. 애꾸눈의 네이딘은 자코비의 방송을 또 바라보며 그의 말에 동조하고 그의 말, 삽이 효과가 있었다며 좋아했는데 네이딘과 자코비가 이번 시즌3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정말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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