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은 이제는 큰 세력들의 대결 구도로 확고히 전개되고 있다. 킹스 랜딩의 써씨는 써씨 나름대로, 드래곤스톤에 상륙한 대너리스는 대너리스 나름대로, 북부의 존 스노우는 그 나름대로. 전체적으로는 기존 왕좌인 써씨를 몰아내기 위해 다른 세력들이 연합하는 형태를 이룬다. 대너리스와 협력하는 티리온 래니스터를 매개로 존 스노우와 대너리스가 연합할 기세인데 이 쪽은 화이트 워커를 저지하는 데 더 큰 무게가 있다. 예고편을 보건대 다음 편에서 드디어 킷 해링턴과 에밀리아 클락이 만날 모양이다.
지난 편에서 시타델의 어느 방에서 병에 걸린 팔을 보여준 사람은 조라였다. 그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대너리스의 안부를 그렇게 궁금해하던 사람이 그가 아니면 누구랴. 그는 샘의 도움으로 몹쓸 피부병을 치료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이 매우 고통스럽게 보였다.
티리온은 작전 회의에서 도른, 타이렐, 그레이조이들에게 킹스 랜딩 공략을 맡기고, 도쓰라키와 언설리드는 캐스털리 락을 공격하게 했다. 사실 전쟁 과정은 너무 급박하게 돌아간다는 느낌이다. 어느새 연합이 이루어졌고, 어느새 작전 회의가 열리고 곧바로 전쟁에 돌입한다. 그러나 그레이조이의 해군은 삼촌인 유론 그레이조이의 세력에 궤멸된다. 유론 그레이조이는 이전 시즌에서 나왔는지조차 기억에 가물가물한데 너무 강한 해상 세력으로 등장하여 의외다. 도른에서 온 전사 처자들, 이전 시즌에서 섹시함을 폭발시켰던 그녀들은 이번 전투에서 짧은 출연 이후 몰살당했다.
존 스노우는 대너리스의 명령 혹은 티리온의 요청에 따라 혼자서 드래곤스톤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한다. 많은 북부의 지도자들이 거의 모두 반대했고, 지난 편에서 공개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말아달라는 존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산사는 가장 목소리를 높여 반대했다. 그러자 존 스노우는 산사 바로 네가 내가 부재한 동안의 북부의 왕이라고 말했고, 산사는 순순히 수긍했고, 불길하게도 리틀핑거는 미소를 지었다.
많은 리캐퍼들이 아야가 킹스 랜딩에 가서 써씨를 죽일 것인지 아니면 북부로 향할지 궁금하다고 했는데 우연히 존 스노우가 북부의 왕이라는 소식을 듣게 된 아야는 북부로 향한다. 그 과정에서 예전에 기르던 늑대와 조우하는데 같이 가자는 아야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늑대는 등을 돌려버렸다. 아마 아야가 이제는 얼굴없는 자가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레이웜과 미산데이의 정사 장면은 올 것이 왔다고 하겠는데 둘이 어떻게 사랑을 할지는 상상에 맡겨졌다. 이 드라마의 특징적인 노출은 이 둘이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으로 등장했고, 또 하나의 특징인 폭력은 에피소드의 마지막을 장식한 해상 전투 장면에서 나타난다. 일부 장면은 불필요하게 잔인했다. 하지만 클로즈업된 전투 장면은 일부 캐릭터들의 전투 장면 몇 개로 보여져서 실제 전투의 규모에 비해서는 약소하게 보이기도 한다. 일단 티리온의 큰 계획 중 하나가 써씨에 의해 무너진 셈인데 캐스털리 락 전투의 승부가 어떻게 될지는 다음 편에 나올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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