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1일 목요일

재수술

예지가 지금 수술장에 있다. 아침 이른 시간 수술 받으러 가기 전 예지의 얼굴은 근래 어느 때보다 여유로웠다.

예지야 이번에도 잘 견뎌주렴. 내일이 백일이잖니.

2013년 10월 4일 금요일

동평화시장 두번째 방문

여름에 태어난 딸 아이의 옷은 많지 않다. 처음에 당장 필요한 것만 사다보니 거의 배냇저고리만 있었고 추운 날씨에 대비할만한 것이 별로 없었다.

그리하여 두번째로 동대문에 갔다. 역시나 이번에도 동평화시장 2층에 있는 매장, 특히 해피유통이 주요 목적지였다. 지난 번에는 늦게 가는 통에 해피유통은 영업이 끝나 있었고, 이공만 갈 수 있었다.

이번에는 12시 경에 도착해서 무난하게 매장에서 물건을 고를 수 있었다. 위치가 어디인지 잠깐 헛갈렸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그곳이 해피유통이었다.

가보니 해피유통은 상가의 매장 중에서 규모가 큰 편이었다. 몇 칸을 차지하고 있었고, 한쪽에 신생아용 옷들이 한 무더기, 또 다른 쪽에 돌 지난 아이들 용 옷이 한 무더기로 쌓여있었다. 먼저 온 사람들은 거의 다 신생아용 옷을 고르고 있었다.

자리를 잡기도 어려울 정도였고, 통로가 좁다보니 지나가는 사람들과 수시로 부딪히게 된다. 그래도 소문의 그곳에 왔으니 옷을 건져보자는 심정으로 옷더미를 뒤적거려댔다. 전에 본 것처럼 장당 2,500원이어서 위아래 세트로 하면 5,000원이 된다.

브랜드는 잘 모르지만 많이 들어본 이름이 압소바, 해피랜드, 파코라반 등의 옷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하지만 추울 때 입기엔 얇아 보이는 것들이 많아서 망설여진다. 먼저 온 분들이 다 집어갔는지 가장 작은 사이즈인 75가 80에 비해 적어보였다. 그리고 간혹 옷들에 무언가 묻어있었다.

위아래 짝을 맞추기 어려워 고민하며 열심히 고르다보니 땀이 삐질 나는 와중에 또 다른 칸에 있는 주인 아저씨에게 무언가 물으러 갔더니 그쪽엔 세트로 된 내복이 똑같은 가격인 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아내는 이걸 사면 되는데 괜한 고생을 했다고 말했고, 그 세트로 세 벌을 골랐다. 다만 그 옷은 위에 적은 유명 브랜드는 아니다. 아저씨 말로는 백화점에서도 판다고 한다.

세 벌을 골라버려서 먼저 고생하며 집어든 브랜드 내복들을 덜어냈다. 그래도 세 쌍은 남겨서 구매했다.

도합 6세트, 3만원 어치였다. 아저씨께서 양말 두 켤레(원래는 하나만 준다고 하셨는데 어쩌다 하나 더 얻었다)를 덤으로 주셨다.

해피유통에서 이거 외에도 우주복을 살까, 조끼를 살까 고민하던 차였는데 이공에도 가보고 싶어 이동했다. 전에는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가 같이 계셨는데 오늘은 아저씨만 계셨다. 여기는 내복이 2,000원씩인데 수량은 훨씬 적었다.

내복을 더 살 건 아니라 우주복을 둘러봤는데 마음에 쏙 드는 건 없었다. 하지만 아내가 사고 싶어하는 것들이 있어서 하나 샀다. 우주복들은 3, 6, 9, 12달 식으로 판매가 되었고, 3달을 할까 6달을 할까 고민했는데 6달은 너무 클 것 같아 그냥 3달로 했다.

가격은 만 원(발목까지만 있어서 발을 내놓을 수 있는 건 8천원이라고 한다)이었다. 여기서도 양말 두 켤레를 덤으로 얻었다.

아저씨에게 전에도 여기 와서 속싸개를 산 적이 있다고 했더니 나를 알아보겠다고 말씀하셨다. 지난 번엔 물건이 없어서 못 팔았다고 말하는 걸 보니 기억을 하시는 것 같기도 하던데 다른 말을 들어보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잘 끼워맞춘 말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여하튼 시간이 많지 않았던 관계로 이번엔 이렇게만 사고 돌아왔다. 집에 와서 브랜드 내복 하의의 라벨을 보니 2010년에 만들어진 옷이었다. 그래도 입혀보니 깨끗하고 새 옷 같다. 아이가 작아서 옷이 많이 클 줄 알았는데 너무 크지도 않았다.

2013년 8월 28일 수요일

동대문종합시장에서 천 기저귀 구매

믿기지 않던 시간들(짧게는 아내와 딸의 입원 기간인 50일에서 길게는 심장병 진단이 떨어진 5월 초부터 거의 넉 달)이 지나가고 꿈만 같이 아기가 집에서 자고 있다.

임신 중에 아내가 갑작스레 입원하며 내가 동대문에 가거나 인터넷으로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하곤 했다. 오늘은 천기저귀를 사러 동대문에 다녀왔다.

어찌된 연유인지 몰라도 인터넷에서는 동대문종합시장 A동 1층에 있는 조광상회가 유명하다. 천기저귀로 많이 쓰는 소창 한 필을 18,000원에 판다는 내용을 많이 보고 저렴하니까 그러려니 하고 그냥 이 가게를 찾아갔다.

전에 동대문에 옷을 사러 가면 두타나 밀리오레 같은 곳에 갔고, 임산부를 위한 옷도 밀리오레 지하에서 샀던 터라 며칠 전 동평화시장에 갔던 거나 오늘 동대문종합시장에 간 것은 모두 첫 경험이었다.

동대문역 9번 출구로 나가서 좀 가다보니 동대문종합시장이 나온다. 그냥 들어가서 돌아다녔는데 D동이었다. 두리번거리니 B동이 보인다. B동에는 광목 같이 기저귀용으로 쓸만한 천을 파는 가게들이 많이 보였으나 A동에 있다는 조광상회를 찾기 위해 그냥 지나쳤다.

못 찾고 나와보니 결국 B, D가 붙어있고, A, C가 또 다른 한 묶음을 이루는 구조였다. A동에는 이불 파는 가게가 많고 조광상회 같이 천을 파는 가게는 거의 없었다. 어쨌거나 목표했던 곳은 발견했다. 통로의 맨 끝 가게였다.

기저귀천을 묻자 이것저것 말을 하려다가 인터넷보고 왔냐고 하길래 그렇다고 하니 많이들 산다는 천을 꺼내주었다. 나로서는 이게 그 천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으나 인터넷의 정보를 바탕으로 장사를 하시는 분이니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하고 두 필을 샀다. 역시나 가격은 한 필당 18,000원.

종이가 붙어있길래 읽어보니 강화도에서 만든 제품이었다. 상표랄까 그림이 있는데 방울이 두 개다. 그런데 '쌍방올'이라고 적혀있었던 것 같다.

여하튼 그렇게 천을 사고 있는데 알고보니 옆에 있던 아주머니 한 분이 조광상회와 연결된 '이모님'이었다. 전화를 할 것도 없이 그 분을 따라 갔다. 아주머니는 라헬 홈패션이라는 이름의 가게를 갖고 있었다. 전에 인터넷에서 본대로 지하로 갔는데 A동이 아니라 D동 지하다. 적지 않게 걸어야했다.

약간 당황스럽게도 인터넷에서 소위 오바로크 비용으로 한 필 당 5,000원을 보고 왔는데 7,000원을 부르셨다. 한 번 협상을 시도했으나 씨알도 먹히지 않아 인건비가 올랐나보다 하고 알았다고 했다. 다른데 가져가서 물어볼 수도 있었지만 가능한 시간을 아끼느라 그냥 맡겨버렸다.

이모님은 3, 40분 정도 기다리라고 했다. 실제로는 거의 50분 정도 기다려야했던 것 같은데 기다란 천 두 뭉치가 20개의 기저귀용천으로 변신해있었다. 쌓아놓으니 제법 두께가 있어 간신히 백팩에 넣을 수 있었다.

집에 가져와 한 번 삶으려다가 집에 있는 걸로는 한 번에 삶기가 힘들어보여 그냥 세탁기를 한 번 돌려보았다. 누런 색은 거의 그대로 남아있어서 용량이 되는대로 삶아보기로 한다. 하나 이상한 건 20개 기저귀 중  두 개만 길이가 다르다는 점. 하나는 너무 길고, 하나는 짧다. 다른 길이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었다. 실수로 잘못 자르셔서 두 개만 길이가 다르게 만들어졌던 게 아닐까 싶다.

그 외 며칠 전과 오늘 동대문에서 물건 산 이야기를 덧붙여본다.

속싸개가 급하게 필요해 동평화시장의 그 유명한 해피유통과 이공에 들르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5시가 넘어 늦게 도착했더니 시장 전체가 파장 분위기였다. 해피유통도 닫혀있었고, 돌아다니는 와중에 몇 개 유아의류 가게가 열려있는 것을 보았다. 이공을 찾으러 걷다보니 이공은 깊숙히 들어가야 찾을 수 있었다. 아쉽게도 속싸개는 한 종류만 있다고 하길래 그거라도 달라고 했더니 두 개 사면 5,000원에 주신다고 하셔서 샀다. 나중에 알고 보니 크기가 일반적인 속싸개보다 작았다. 보통은 80cm 이상인데 이거는 70cm 대였다. 쓸 수는 있겠다 싶었다.

속싸개를 급한대로 사고 다른 가게에서 가제수건(거즈가 왜 가제가 되었는지 모르겠다)을 두 뭉치 샀다. 4,000원 씩이었는데 동대문종합시장에서 3,000원에 파는 걸 알았다면 안 샀을 것이다(오늘 하나 샀다). 역시 급한대로 사버렸다. 이 가게는 속싸개가 일괄 만 원씩이라는데 조금 비싼 것 같아 안 샀다. 동평화시장 입구 근처의 다른 가게를 들르니 좀 괜찮은 것을 8,000~10,000원에 팔길래 8,000원짜리 곰돌이 얼굴이 그려진 속싸개를 하나 샀다.

방수요는 알만한 사람들이 없어도 된다고 하는데 아내는 괜히 하나 필요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어서 하나 사기로 했다. 오늘 기저귀가 만들어지는 시간 동안 종합시장을 돌아다니다 한 곳에서 샀다. 큰 사이즈는 일괄 25,000이었고, 작은 사이즈는 15,000원이었는데 작은 걸로 하나 샀다.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다지 이거저거 사라고 권유하지도 않고 내가 산 품목을 말씀드리자 그것만 있으면 된다고 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제수건 10장을 더 사고 말았다.

2013년 8월 7일 수요일

수술

아이의 수술날짜와 시간이 결정되었다. 멀지도 않고 바로 내일, 아침 8시.

총동맥간증 혹은 동맥간증에 대한 라스텔리 수술. 아이는 예정일보다 한 달 일찍 태어나 보름만에 큰 수술을 받게 되었다.

수술이야 되겠지만 얼마나 잘 되느냐가 관건이다. 달리 방법이 없으므로 긍정적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2013년 8월 4일 일요일

추울까

딸의 몸무게가 어제보다 40그램 늘어 2.6kg이 되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어제 2.56, 그 전에 2.55, 그 전에 2.56, 그 전에 2.53이었던가. 조금 헛갈린다. 하여간 처음에 2.49kg에서 시작해 언젠가 2.53kg이 되고 늘다가 다시 줄었고 이후 지금까지 증가하는 추세다.

아직도 빠는 힘이 강하진 않은데 그래도 먹은 것은 잘 소화해내고 있다고 한다. 아까 만났을 때는 분유를 먹기 전이었는데 반 정도만 젖병으로 먹었다.

어제부터인가는 담요를 덮지 않고 옷만 입은 채로 있었다. 아내는 추울 것 같다는 말을 했고, 그래서 잠깐 담요를 덮어주었다.

딸은 오늘 어제처럼 눈을 활짝 뜨지 않았고 거의 계속 자고 있었지만 한 번 정도는 눈을 뜨고 우리를 봐주었다.

2013년 8월 3일 토요일

효녀

딸이 태어난지 열흘이 되었지만 아직 긴 시간을 보내본 적이 없기에 우리가 생물학적 부녀 관계라고 해도 진정한 인간 관계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나는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말을 쏟아내고 아이가 그 말에 반응하는 듯 보이면 기뻐한다.

어제 딸이 눈을 떠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소원은 오늘 곧바로 이루어졌다.

오늘은 장인 어른이 동행했다. 두 명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후 장인 어른이 내게 와서는 아이가 두 눈을 똑똑히 뜨고 엄마의 손을 꼭 잡고 있더라는 소식을 전했다.

설마 하루만에 그렇게 바뀌었을까 의문을 가졌지만 곧 내 눈으로 정말 그렇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는 정말로 양쪽 눈을 뜨고 있었다.

아직 힘이 없는 듯한 눈동자였지만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통로인 눈을 통해 서로를 볼 수 있게 되니 아이가 더 이상 아무 것도 모르는 신생아가 아닌 것 같다.

옆으로 누워 먼저 와 있던 엄마만 바라보다가 내가 가서 부르니 내 쪽으로 눈동자를 움직여주었다. 엄마 손을 꼭 잡고, 다른 손으론 내 손도 잡아주었다.

그리곤 조금 후에 잠이 들었다.

하루만에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준 이 아이가 효녀가 아니고 무엇인가. 오늘도 아이가 잘 자기를 바라며, 오늘의 작은 성취에 기뻐하며 앞으로는 너무 자주 소원을 빌지는 않기로 했다.

설국열차 - 안 본 영화 이야기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라는 제목의 신작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는 여러 차례 들어왔는데 이제 실제 작품이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영화 평점이 전작들에 비해 낮다는 기사를 봤지만, 어제까지 개봉 3일만에 160만이 넘는 관중을 동원했다고 한다.

많지 않은 극장행 경험 중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등 세 편이나 포함되어 있으니 알게 모르게 이 감독의 영화들은 내 마음에 꽤 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영화는 사정상 보러 갈 여력이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왠지 모르게 전작들에 비해 기대감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물론 보지 않고 이런 말을 쓴다는 건 무책임하긴 하다.

예고편, 인터뷰 등을 통해 파악한 핵심 이야기는 이런 것들이리라. 지구는 인류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이 되었고, 오직 설국열차라는 거대한 기차 안에서만 살 수 있다. 기차 안에는 재미있게도 상하위층의 인간들이 골고루(?) 탑승하고 있다.

즉 인간 사회란 것이 모두 사라지고 오직 열차 속의 인간이 인류 전체이자 인류 그 자체로 남게 된 상황을 봉준호 감독이 실험하고 있는 것이다. 열차 속에는 아마도 독재자가 있는 것 같고, 사회가 그렇듯 하층민은 열악하게, 상층민은 여유롭게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유는 영화를 보지 않아 모르겠으나 하층민들은 도끼를 들고 반란(?)을 일으켜 상층민들이 사는 열차칸으로 전진해나간다. 그 과정에서 설국열차의 모든 구조를 알고 있는 송강호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양이다.

도끼든 이들의 봉기가 성공하는지 여부는 차치하고, 과연 인류가 다 죽게 된 상황, 설국열차 안에 있다고 해도 긴 시간의 생존이 보장될 것 같지는 않은 상황에서 이 모든 억압과 다툼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렇게 따지면 설국열차의 세팅이 아니라 지금 인간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인지 모르겠다. 생물학적 사망을 피할 수 없는 인간들이 아웅다웅할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한편으론 자연 자체가 적자생존의 공간이고, 인간사가 언제나 투쟁의 연속이라면 계급간, 집단간 충돌도 불가피하다.

아침밥을 먹다가 문득 근대 사회의 이익집단과 비교되는 전통 사회의 공동체라는 것이 과연 얼마나 큰 차이가 있었을까 의문이 생겼다. 인간의 지리적 이동이 근대에 비해 크게 적었던 것을 제외한다면 인간 사이의 갈등이라는 차원에서 더 좋았던 시절이라고 볼 수만은 없지 않을까라는. 물론 대부분 아는 이웃들 사이의 삶과 옆집의 인간이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는 사회는 꽤 다르긴 할 것이다. 하지만 신분 간의 갈등 관계로 인한 불만이 아무리 하층민이 신분 상승을 포기했다고 하더라도 작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해보았다. 실제 전통사회의 모습을 보기 위해선 더 읽어보아야 할 것이 많겠지만.

동물 집단에도 있는 상하 구분이 인간 사회에 있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고, 심지어 성경의 천상세계 그리고 지옥에도 온갖 등급이 있는데 인간의 평등이란 어디까지 할 수 있는 이야기인가.

물론 봉감독이 평등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상상하는 건 아니고 이야기를 두서없이 적다보니 이렇게 흐르고 말았다. 한국의 보수 인사들이 문화계가 좌파들에게 잠식당했다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고, 그 주요 인물이 봉준호인 이상 누군가는 이 영화도 좌파의 흉계로 여기고 있을 테다.

이렇게 상상의 나래만 펼칠 것이 아니라 언젠가 실제로 보고 더 생각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