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참 어렵다. 무심하게 주변을 상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말려들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가버리기도 한다. 요즘의 내가 그런 것 같다.
아무 생각없이 사는 척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압박은 내 생각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결국 나는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 때로는 심각한 over reaction이 발생해 파국을 맞는다.
감정이란 얼마나 요상한 것인가. 이성으로 감성을 통제한다는 것은 우스운 말이다. nonsense. 애시당초 이성은 그다지 이성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감정이 이성적으로 형성되는 것은 있을 수 있다. 논리적 반응이라고 할까. 그리고 반응은 상호작용을 통한 것이다. 자극을 준 쪽의 책임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외부 자극에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한다면 no interaction, no feeling이다.
책임을 묻고 싶지는 않다. 모든 인간관계는 일정 수준 이기적인 동기와 목적에서 시작되고 유지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강한 외부 자극을 준 사람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자극이라는 것도 얼마나 주관적인 것이란 말인가. 특히 감정적인 자극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생각하는 정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인간은 괴로움의 제거, 행복한 삶을 추구하지만 너무나 간단히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 육신에 남겨진 흉터처럼 정신적인 흉터도 남는다. 또 육체적인 것과 다르게 시간이 지나면서 커지고 악화되는 수도 있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나는 고통을 원했다. 무미건조한 삶을 바꾸기 위해서. 더 많은 고통이여 내게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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